증상·응급

오늘 중 진료

노령견이 물을 너무 많이 마셔요

하루 음수량을 재 보세요. 체중 1kg당 100ml를 넘으면 신장, 당뇨, 쿠싱 같은 병의 첫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문 연 동물병원 찾기

물그릇이 자꾸 비어 있습니다. 채워 놓으면 금방 또 비고 소변 패드도 전보다 빨리 젖어요.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 쉬운 변화입니다.

그런데 이건 노령견에서 가장 놓치면 안 되는 신호 중 하나예요.

물그릇에서 물을 마시는 강아지
사진 Doug Brown · Pexels

느낌으로 판단하지 말고 재 보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침에 계량컵으로 물을 재서 그릇에 붓습니다. 다음 날 같은 시각에 남은 물을 다시 재서 뺍니다. 이걸 사흘 정도 해서 평균을 내면 돼요. 습식 사료를 먹는 아이는 사료에 든 물이 있어서 덜 마시는 게 정상입니다.

건강한 개는 하루에 체중 1kg당 50~60ml쯤 마십니다. 5kg이면 250~300ml예요. 1kg당 100ml를 넘게 마신다면, 5kg 아이가 하루 500ml 이상을 마신다면 병적으로 많이 마시는 것으로 봅니다.

계량컵에 담긴 물
사진 Annushka Ahuja · Pexels

많이 마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소변이 먼저 늘고 빠져나간 만큼 채우려고 마시는 거예요. 노령견에서 흔한 원인은 이렇습니다.

만성 신장병은 소변을 농축하는 능력이 떨어져 묽은 소변을 많이 봅니다. 당뇨는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며 물을 끌고 나가요. 잘 먹는데 살이 빠지는 게 같이 보입니다. 쿠싱증후군은 부신 호르몬이 과하게 나오는 병으로 배가 불룩해지고 털이 얇아지며 헐떡임이 늘어요. 그 밖에 간 질환, 혈중 칼슘이 높아지는 병, 그리고 스테로이드나 이뇨제 같은 약도 원인이 됩니다.

어느 것이든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방향이 잡힙니다. 병원에 갈 때 재 둔 음수량 기록과 아침 첫 소변을 깨끗한 용기에 담아 가면 큰 도움이 돼요.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이 물을 많이 마시면서 기운이 없고 밥을 안 먹거나 토하거나, 외음부에서 분비물이 보이면 자궁축농증일 수 있습니다. 하루를 넘기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세요.

아래 경우도 그날 진료를 받으세요.

  • 많이 마시면서 토하거나 밥을 거부함
  • 며칠 사이 눈에 띄게 살이 빠짐
  • 축 처져서 잘 움직이지 않음
  • 소변에 피가 섞이거나 소변을 보려는데 나오지 않음

그리고 한 가지, 물을 줄이지 마세요. 소변 실수가 늘어 힘드시더라도 물을 제한하면 탈수가 와서 상태가 빠르게 나빠집니다. 원인을 찾을 때까지 물은 늘 넉넉히 둡니다.

신장병은 일찍 찾을수록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신장을 일찍 보는 검사는 강아지 혈액검사 비용과 항목에 설명해 두었습니다.

출처

  • 대한수의사회
  • IRIS 만성 신장병 지침

이 글은 참고용 정보입니다. 실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수의사에게 받으세요.

증상·응급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