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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토했어요, 병원에 가야 할까요?

토한 색깔과 횟수, 그리고 토한 뒤의 모습. 이 세 가지로 지금 가야 할지 아침까지 지켜봐도 될지가 갈립니다.

지금 문 연 동물병원 찾기

새벽에 "우웩" 소리가 나면 집사님은 이미 잠이 깬 겁니다. 불을 켜보니 거실 한가운데 노란 액체가 고여 있고, 정작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꼬리를 흔들며 다가옵니다.

이때 드는 생각은 하나죠. 지금 병원에 가야 하나, 아침까지 기다려도 되나.

바닥에 엎드려 쉬고 있는 강아지
사진 Davide Negro · Pexels

먼저 안심되는 이야기부터 할게요. 구토는 개에게 아주 흔한 일이고 대부분 하루 안에 가라앉습니다. 다만 흔한 구토와 위험한 구토가 겉보기로는 잘 구분되지 않아요. 그래서 색깔과 횟수, 토한 뒤의 모습을 같이 봐야 합니다.

색깔부터 볼게요.

가장 흔한 건 노란 액체나 노란 거품입니다. 담즙이에요. 공복이 길어지면 담즙이 위벽을 자극해서 토하게 되는데, 새벽이나 아침 공복에 한 번 토하고 밥을 잘 먹으면 대개 식사 간격 문제입니다. 저녁을 조금 늦게 주거나 자기 전에 사료를 조금 나눠 주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흰 거품은 위액입니다. 이것도 공복이나 가벼운 위장 자극에서 자주 나옵니다. 한 번 토하고 평소처럼 뛰어놀면 그날 하루 사료를 조금씩 나눠 주면서 지켜봐도 됩니다.

갈색이거나 음식물이 섞여 있으면 먹은 걸 그대로 게워낸 거예요. 너무 빨리 먹었거나 사료가 안 맞았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사료를 바꿨거나 사람 음식을 줬다면 그게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빨갛거나 분홍빛이 돌면 피가 섞인 거고, 검은 알갱이가 커피 찌꺼기처럼 보이면 위에서 난 피가 소화된 겁니다. 둘 다 집에서 지켜볼 상황이 아니에요.

담요 위에서 쉬고 있는 강아지
사진 kaboompics.com · Pexels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아침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 토사물에 피가 섞였거나 검은 알갱이가 보임
  • 토하려는 동작만 반복하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고 배가 팽팽함
  • 12시간 안에 세 번 이상 반복해서 토함
  • 물을 마시자마자 그대로 토해서 아무것도 삼키지 못함
  • 장난감이나 뼈, 비닐 같은 걸 삼킨 정황이 있음
  • 잇몸이 창백하거나 축 늘어져서 잘 못 일어남

특히 헛구역질만 반복하면서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는 대형견에서 시간을 다투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한 번만 토하고 그 뒤로 멀쩡한데 기운이 조금 없어 보인다면, 그날 안에 진료를 보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설사가 같이 오거나 밥을 거부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병원에 가시기로 했다면 챙길 게 있습니다.

토사물 사진을 찍어두세요. 색과 내용물이 진단에서 큰 단서가 되는데, 막상 병원에 가면 "노란색이었나 흰색이었나" 헷갈립니다. 치우기 전에 한 장만 찍어두면 돼요.

토한 횟수와 시각, 그리고 최근 24시간 동안 먹은 것을 적어두시면 좋습니다. 간식이랑 사람 음식도 빠뜨리지 마시고요. 삼켰을 가능성이 있는 물건이 있다면 같은 물건을 하나 들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동물병원에서 진료받는 강아지
사진 Mikhail Nilov · Pexels

사람이 먹는 지사제나 진통제는 주지 마세요. 개에게 독이 되는 성분이 있고, 증상이 가려져서 병원에서 원인을 찾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밤에 증상이 시작됐는데 다니던 병원이 문을 닫았다면, 여기서 바로 확인하세요.

참고로 전국 시·군·구 252곳 중 167곳에는 24시간 동물병원이 한 곳도 없습니다. 우리 지역이 여기 해당한다면 야간 진료를 하는 곳이나 차로 갈 수 있는 인접 지역을 미리 알아두시는 게 좋아요.

비용이 걱정되신다면 우리동네 진료비 평균에서 진찰료와 검사비 범위를 미리 보고 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출처

  • 대한수의사회

이 글은 참고용 정보입니다. 실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수의사에게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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